운동(걷기나 달리기등)을 하면 진짜로 치매의 예방이나 치료에 좋을까

[칼럼 11]-본 킬럼은 김박사님의 News Weekly 지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아나운서가 말 하기를 “걷기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하면 치매예방과 치료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그 연구가 발표된 학술잡지를 찾아 세심히 살펴보니, 이런 운동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suggest’를 한 것에 불과 할 뿐, 연구 결과를 통하여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치 결론을 내린 것 처럼 뉴스를 통하여 발표 한 것은 분명히 오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운동(걷기나 달리기등)을 하면 진짜로 치매의 예방이나 치료에 좋을까? 필자는 “글쎄요~”라고 분명히 대답 할 수 있다.

운동이 몸에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운동 중에서도 몸에 좋다고 할 수 있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걷기, 달리기, 줄넘기, 가벼운 등산등)이다.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숨이 가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콜레스테롤(LDL과 HDL)이 저하되고,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며, 몸안의 노페물이 배출되면서 면역기능이 향상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향상되는등…여러가지로 유익한 것이 많다. 따라서 심장병, 당뇨, 고혈압, 암등 어러가지의 성인병 예방에 좋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종류의 성인병들 중 특히 심장병은 치매로 진행 될 확률이 2배이상 증가된다든지, 당뇨는 400%이상이 치매로 진행 될 확률이 높다든지 하는 것은 이미 의학연구를 통한 통계적으로 발표된 과학적 사실인 것이다.

유산소 운동이 일시적 기억력 향상이나 유지에 좋을 것이다. 그 이유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의 다른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뇌 신경 세포의 신진대사도 활발하게 할 것이다. 유산소 운동을 통하여 많은 양의 산소가 우리몸에 들어오게되면서 우리 몸의 기관중 산소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기관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이 성인성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회복시켜 혈관성 치매(뇌졸증, 뇌출혈등으로 인한…)의 발병 확률을 저하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예측 할 수 있지만, 이런 유산소 운동이 무작정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에 좋다고 하는 것은 억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전에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치매가 오는 이유가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고 하는 단백질이 나이가 들면서 뇌 속에 쌓여 독성을 띄면서 뇌신경 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라는 과학적 보고를 근거로 밝힌 바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산소 운동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속에 축척되는 것을 방지 한다거나, 이미 뇌속에 쌓여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덩어리가 녹아 없어진다고 하는 과학적 근거가 발표 된 적이 없는 만큼 유산소 운동이 치매의 예방이나 치료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유산소 운동이 치매의 예방이나 치료에 좋다고 한다면,
수 많은 운동 선수, 특히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육상선수들 중에서 말년에 치매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우리가 아는바와 같이 그외 많은 운동선수들이 치매및 뇌질환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필자가 말 할 수 있는것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매일 꾸준히 40분 이상씩 하면, 분명히 건강에 좋다. 특히 당뇨나 성인성 혈관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건강관리의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매일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몸에 해로운 음주 흡연, 과식등을 멀리하는 것이 가장 요구되는 전제조건 일진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천에 옯기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지식가운데 하나가 유산소 운동을 많이하면 치매예방이나 치료에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근거없는 것임을 밝힌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뇌신경세포에 쌓이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독성을 띤 단백질의 영향으로 뇌신경 세포가 죽어감에따라 치매가 나타난다는 과학적 근거로써 얘기 할 수 있다.

치매예방

의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 해 가고 있고,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평균수명이 70이상을 바라보는 현대사회에서 서방 선진국가들은 ‘고령화사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평균수명은 예전보다 훨씬 길어졌지만 문제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는가 하는 삶의 질의 문제가 또한 심각한 실정이다. 고혈압, 당뇨, 암등 성인병을 포함한 질병도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요즈음 한국사회나 이곳 미국사회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크게 이슈가 되는 질병 중의 하나가 알츠하이머 디지즈(치매)이다. 문제는 치매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이다. 즉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나 의지가 충분치 못하다는 것이다. 대개의 경우 나 자신은 치매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또는 말로는 예방해아지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경우가 드물다. 의사 진단에 의하여 치매라는 질병에 걸렸다는 판정이 있기까지는 급박한 상황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며, 의사의 진단이 치매라고 판정될 때는 환자의 인지능력은 이미 초등학교 2~3학년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예방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으며, 그저 현 상태의 유지만 바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을 보내는 기간을 나이대 별로 나누어서 생각 해 보자.
10-20대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남보다 안정된 직장이나 직업을 가지고, 결혼해서 가정을 가지며 안정된 생활을 하는 사회인이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

30-40대
열심히 사회에 적응하여 기반을 다져가며 가정과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며,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이다.

50-60대
인생의 완숙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사회에서 쌓은 경험과 노력으로 인생을 즐기는 시기이며, 대부분의 자녀들은 학업을 끝내고 사회에 나아가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시기이다.

60대 이후
은퇴를 준비하고 남은 인생을 즐기며 자라나는 손주, 손녀들과 함께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여행, 골프, 낚시등…남은 여생을 즐기기를 원하는시기이다.

60대 이후의 삶의 그림은 희망사항으로만 가능한 경우가 많이 있다. 만냑 60대 초반에 치매가 찾아왔다고 가정해 보면, 이 모든 것은 그림의 떡이 되고 말 것이다. 그동안 쌓아 올린 직위, 명예, 업적, 부…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평생을 바쳐 이룬 것을 잃어버린 것을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무서운 것은 환자 자신의 불행 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 손주등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그야말로 가정의 일상을 파괴하는 것이다.

치매예방은 아직 건강하고 활발한 지금부터다, 치매예방은 막연히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시키는 음식을 섭취하고 뇌신경 세포를 약화시키고 퇴화시키는 베타 이밀로이드를 제거 해 주며, 금주, 금연 생활을 하며 모든것을 긍적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효도는 하고 싶은데…

칼럼-15
“효도는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건강하셔야 효도를 하지요.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한테는 효도를 못해요”라고 슬퍼하시던 어느 목사님의 말이 기억난다. 얼마 전 신문에서 접한 기사 중 치매에 걸린 부모를 학대하다가 양로원에 보내버렸다는 현대판 고려장에 관한 어느 가족의 슬픈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필자가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을 상대로 뇌 건강 및 치매에 관한 세미나를 여러 번 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실 중의 하나가 신문에서 보았던 기사의 내용과 비슷한 경우의 노인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보고 놀라움과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이렇게 버려진 노인들의 자녀들이 처음부터 부모님을 이렇게 대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다가 그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치매 초기에는 자녀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성들여 늙으신 부모님을 수발하느라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자녀들도 지쳐가고 생활의 리듬과 가족의 경제가 완전히 파괴되는 과정에서 마지막 수단이 치매에 걸린 부모를 양로원으로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부모님을 양로원에 보낸 자식들에게 필자는 분노를 느끼기도 했었지만 곰곰히 자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도 했었다. 자식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의사소통도 안되며, 24시간 옆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의 생계도 걱정해야 하고, 치매에 걸린 부모님의 병원 및 약값으로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 차도없이 매일매일 악화되는 병세와 조금이라도 정성이 모자라게 되면 거기서 오는 불효에 대한 죄책감….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불쌍하게 만들고 불효하게 만들며, 온 가족의 구성 자체를 파괴하는 질병가운데 최악이다.

어느 자식이 자기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겠는가. 날이 갈수록 연약 해 지고 흰머리와 주름살이 늘어만 가는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지 않은 자식이 어디 있겠는가. 부모님의 치매에 관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 최선의 효도는 부모님께 치매가 오지 못하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치매의 초기 증상이 발써 보인다고 하면 인지능력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빨리 손을 쓰는 것이 자녀의 입장에선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아직 부모님의 건강이 좋을 때 치매 예방에 좋은 것들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즐겁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자식의 도리 일 것이며, 이것은 결국 자녀 스스로를 위하여 해야 할 일 일기도 하다. 모시고 사는 부모님 중 한 분 이라도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가정이라는 것과 평범한 가정의 삶이라는 것은 그 순간부터 무의미 해 지는 것이다. 이것은 자녀들로 하여금 효도를 다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노부모의 치매 초기증상을 방임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었을 때 후회를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인생은 60부터이다.
우리 부모님이 그동안 열심히 일해서 쌓아놓은 사회적, 경제적 안정과 자녀들에게 쏟아부은 정성이 열매를 맺어, 손주들과 마음껏 여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우리 자녀들이 볼 때, 얼마나 아름답고 흐뭇한 광경이 아니겠는가.

희망을 가지자.
부모님을 위하여 우리가 해 드릴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너무나 많다. 부모님이 더 늙기 전에 오늘이라도 당장 부모님을 위하여 해 드릴 수 있는 그 무엇을 실천에 옮기자. 이것이 효도이고, 효도는 결국 우리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